탈모와 모발 건강 문제로 고민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값비싼 탈모 제품이나 치료에 앞서 일상적인 식단 개선으로 모발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피부과 전문의 아스미 베리 박사는 "모발은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소로 만들어지는 신체 조직"이라며, "부실한 식단은 곧바로 모발 건강 악화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건강한 모발을 위한 슈퍼푸드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이다. 특히 딸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해 두피 혈류를 개선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전문가들은 하루 100g의 딸기 섭취만으로도 일일 비타민 C 권장량의 80%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도 필수다. 달걀 노른자는 '모발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오틴의 보고다. 비오틴은 케라틴 단백질 생성을 촉진해 모발을 튼튼하게 만든다. 특히 아침식사로 달걀을 섭취하면 하루 종일 모발 영양 공급이 원활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식물성 단백질의 대표주자인 렌틸콩은 철분이 풍부해 두피와 모낭에 산소 공급을 돕는다. 100g당 6.6mg의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충족시킬 수 있다. 더불어 콩류에 풍부한 아연은 모발 재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지방 섭취도 중요하다. 연어와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두피 염증을 감소시키고 모발에 윤기를 더한다. 주 2회 이상의 생선 섭취를 권장하며, 특히 저녁 식사에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녹색 채소의 대표주자인 시금치는 모발 영양의 종합 선물세트다. 철분, 비타민 A, 엽산, 비타민 C가 풍부해 모발 성장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엽산은 DNA 합성과 세포 분열을 촉진해 새로운 모발 생성을 돕는다.

 

견과류와 씨앗류는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호두, 아몬드, 호박씨 등에 함유된 비타민 E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아연은 케라틴 합성을 촉진한다. 간식으로 하루 한 줌(30g) 정도의 섭취가 권장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주황색 채소들이다. 고구마와 당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 또한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영양소들을 골고루 섭취하기 위해 '레인보우 식단'을 추천한다.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함으로써 모발 건강에 필요한 종합적인 영양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아침식사에 요구르트와 베리류를, 점심에는 녹색 채소와 단백질을, 저녁에는 생선과 견과류를 섭취하는 식단이 이상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