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줄이면서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개발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3~6일 미국 비만학회에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HM17321은 지방을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 동시에 근육을 증가시키도록 설계되었다.

 

현재의 GLP-1 기반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 효과가 15~20%에 불과하며, 이 중 최대 40%가 근육 손실로 이어지는 한계가 있다. HM17321은 GLP-1 기반 약물인 위고비와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제지방량과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차별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HM17321은 다른 약물과 병용해도 유의미한 체중 감량 및 제지방 보호 효과가 확인되었다. 

 

한미약품은 HM17321이 지방 특이적 체중 감소, 근육량 증가 및 근기능 개선을 통해 체중 감량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분석했다.

 

한편, HM15275라는 또 다른 비만치료제도 소개되었으며, 이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5%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다. HM15275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2025년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