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발길을 잡는다 '한국의 신발, 발과 신' 특별전

국립대구박물관에서 한반도의 신발 역사와 문화를 다루며 다양한 시대와 계층에서 신발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보여 주는 '한국의 신발: 발과 신'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삼국시대 짚신과 나막신부터 근대의 고무신, 현대의 운동화까지 한국 신발의 진화를 전반적으로 다룬다. 

 

가장 오래된 유물은 기원전 17세기 중국 신장의 가죽신으로 국내에서는 1∼3세기 낙랑시대에 사용된 낙랑시를 포함한 다양한 신발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금동신발은 고구려, 백제, 신라에서 발견된 것으로, 각 나라의 제작 방식과 기능을 비교할 수 있다. 이는 북방민족이 미끄럼 방지용으로 고안한 것으로 분석되며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전시는 신발이 단순한 보호기구를 넘어서서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였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왕과 왕비는 공식 행사나 일상생활에서 착용하는 특별한 신발을 신었으며, 관리들은 출근할 때 사용한 '화'도 전시되어 있다.

 

또 신발 제작에 사용된 도구들과 함께 신발이 문화적, 사회적으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보여주며, 관람객에게 실제로 신을 수 있는 경험도 제공해 한국 신발의 발전과 그 문화적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