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은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커넥트 2024'를 열며 새로운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Orion)'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라이언'은 검은색 뿔테 안경의 모양으로 문자 메시지, 화상 통화, 유튜브 동영상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프로젝터를 통해 3D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는 마이크로 렌즈가 장착됐으며, 손목 밴드와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가 손으로 디스플레이를 조작할 수 있다. 

 

저커버그는 70도의 시야각을 제공하고,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를 자랑했으며,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가격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메타는 지난해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의 보급형 모델 '퀘스트3s'도 소개했다. 가격은 299.99달러부터 시작하며 예약판매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메타는 AI 모델인 라마 3.2와 기반의 AI 챗봇 '메타 AI'도 업데이트하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하게 했다. 또 실시간 번역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 '레이밴'의 시연도 진행됐다.

 

AR 안경 시장에서 메타의 진출은 구글과 애플과의 경쟁을 의미한다. 현재 구글은 과거에 실패한 AR 안경을 재개발하고 있으며, 애플도 스마트 안경 출시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