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늘 그랬듯 종합 순위는 미국과 중국이 1·2위를 차지했지만, 국가별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자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한국은 종합 8위였지만, 사격, 펜싱, 양궁 등 '무기' 종목에서 금메달 10개를 가져오며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격투 종목에서는 일본이 두각을 나타냈다. 일본은 레슬링에서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고, 유도에서도 3개를 따내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도 복싱과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주목받았다.

 

구기 종목과 채점제로 메달이 결정되는 종목에서는 중국이 압도적이었다. 중국은 탁구, 배드민턴 등에서 금메달 8개를 획득하고, 다이빙에서도 8개를 쓸어가며 총 14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미국은 농구와 골프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구기 종목 2위에 올랐다.

 

올림픽 종합 순위는 인구와 경제 규모에 영향을 받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뉴질랜드는 인구 526만명으로 금메달 10개를 따내며 종합 11위에 올랐고, 헝가리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우즈베키스탄은 1인당 GDP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금메달 8개를 획득해 종합 13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는 국제 정세의 긴장 속에서 진행되었다. 하마스 지도자의 암살 사건과 이스라엘 선수와 이슬람권 선수 간의 충돌이 일어나며 긴장감이 지속되었다. 이런 전쟁 국가인 우크라이나에서 출전한 소규모 선수단은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저력을 보여주었고, 이스라엘과 에티오피아도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