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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임금 인상, 이탈하는 MZ 막을 수 있을까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8년 만에 최대폭인 3.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의 국무회의에서 승인된 내용으로, 공무원 임금 인상은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물가 상승률에 비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낮아 실질 임금이 감소한 상황이다.

 


2021년부터 최근 3년간의 물가 상승률은 11.6%에 달하는 반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4.1%에 그쳐 실질 임금은 약 7.5% 줄어들었다. 2023년 기준으로 공무원 임금은 민간 임금의 83.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MZ 세대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저연차 공무원의 조기 퇴직자가 최근 5년간 급증했으며, 2023년에는 1만 3,500명을 넘었다. 전국공무원노조의 조사에 따르면, 20~30대 공무원 중 47%가 중도 사직 의사를 밝혔고, 그 이유로는 낮은 임금을 가장 많이 꼽았다.

 

현재 9급 1호봉 공무원의 월급은 약 232만 원으로, 이는 2024년 최저시급 기준 일반 근로자 월급보다 26만 원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낮은 임금으로 인해 공무원 직업의 인기가 감소하고 있으며, 2023년 9급 공무원 경쟁률은 21.8대 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보수 인상이 MZ 공무원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으며,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