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는 부진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해외여행 소비는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하며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의 '경제동향' 7월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여행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5월의 경우 내국인이 해외에서 지출한 여행지급이 23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9% 증가하며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의 소매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3.1%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승용차(-9.2%), 의복(-6.8%), 음식료품(-3.6%) 등 주요 소비 품목에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도 4월(-0.8%)과 5월(-0.2%) 두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서비스 소비 부문에서도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5월의 서비스업 생산에서 숙박·음식점업은 0.9%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도소매업 역시 1.4% 감소하며 6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6월에 100.9를 기록하며 장기평균인 100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